1월 31일자 보도자료
서울시, 지하철역사 총 279곳에 기부용 폐휴대폰 수거함 1개씩 설치
내 집 안방에서 잠자고 있는 폐휴대폰, 버려지면 쓰레기지만 재활용하면 일자리를 만들고, 어려운 학생이 공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서울시는 출·퇴근길 지하철 역사에서 누구나 폐휴대폰을 기증할 수 있도록 서울시내 279개 역사마다 폐휴대폰 수거함을 하나씩 설치해 그 수익금을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과 장학금 기부에 사용하겠다고 31일(월) 밝혔다.
그동안 폐휴대폰 수거는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수거캠페인으로 의존해왔지만 캠페인만으로는 수거량이 적고,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없는 시민들은 마땅히 버릴 곳이 없어 상시수거로 전환해 출·퇴근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시는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늘어나면서, 전국적으로 1천만대의 폐휴대폰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서울시는 2009년부터 폐가전과 폐휴대폰 수거사업을 시작하여 작년에는 30여만대의 폐휴대폰을 수거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하철 역사 이외에도 대형마트, 대규모 관공서 건물 등에도 수거함을 설치해 되도록 많은 시민들이 자원재활용을 통한 일상적 기부와 나눔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된 수거함의 폐휴대폰은 25개 구청에서 주1회에 걸쳐 회수하며, 회수한 폐휴대폰은 SR센터(Seoul Resource, 서울시 자원재활용센터)로 옮겨져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전량 파쇄한 후 유가금속을 추출해 자원화 시키게 된다.
폐휴대폰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이 우려되고, 범죄에 재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올바른 처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때 발생하는 수익금은 SR센터의 근로자 인건비와 운영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꿈나래통장과 희망플러스통장, 서울장학재단을 통해 한부모·조손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 SR센터는 지금까지 약 131만 대의 폐가전 제품과 95만대의 폐휴대폰을 재활용했으며, 그 수익금으로 꿈나래통장과 희망플러스 통장 가입자 2,764명에겐 경제적 자립을 지원했고,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145명의 학생들에겐 희망을 선물했다.
서울시 소형폐가전제품 배출 추정량은 연간 1만톤 규모이나, 현재 SR센터(Seoul Resource, 서울시 자원재활용센터)는 약 25% 수준인 2,500톤을 재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폐휴대폰과 폐가전 처리를 위해 '09년부터 운영중인 SR센터를 통해 장애인·노숙자·고령자 등 사회취약계층과 저소득층으로 구성된 6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일자리를 갖게 된 SR센터 가족 60여명은 폐휴대폰, 폐가전제품을 일일이 손으로 분리해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을 하고 있지만, ‘나의 일’이 있음에 감사하고, 새롭게 미래를 꿈꾸며, 벌어들인 2년간의 수익금 중 인건비를 제외한 전액을 사회환원하는 등 ‘나눔온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SR센터 활성화와 폐가전, 폐휴대폰 재활용 의미의 이해를 바탕으로, SR센터 방문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06회였던 견학횟수를 140회로 늘리고, 기존에는 학생 위주였던 견학대상을 자치구와 협조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과 부녀회원 중심으로 바꿀 계획이다.
SR센터 견학신청은 서울시 SR센터 홈페이지(srcenter.kr)로 하면 된다.
지난해 서울시는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1,700여명에게 자원재활용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부녀회 및 기업 등 1,300여명에게 견학을 진행해 자원 재활용의 필요성과 의의에 대해 함께 나눈 바 있다.
또한, SR센터에서 폐휴대폰과 함께 처리하는 폐가전의 경우, 단독주택과 아파트에서 수거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폐가전 기부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아파트는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홈페이지(env.seoul.go.kr)에 정보를 올려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지금 세계는 자원전쟁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각국이 자원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현재 희귀금속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폐휴대폰을 비롯한 폐가전제품 재활용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도시광산화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일본은 2013년까지 희귀금속의 80%이상을 폐가전 제품에서 조달할 계획이며, 중국 또한 희토류(rare earth) 수출제한을 검토하고 아프리카, 남미 등 자원외교를 추진중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희귀금속 자급률이 9% 수준이어서 LCD TV, 휴대폰, 배터리 등에 소요되는 희귀금속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희귀금속이란 매장량이 적고, 기술적·경제적으로 추출이 곤란한 금속 중 산업수요가 있는 것을 말하며, 채굴 가능 연수는 인듐 5.8년, 니켈 41년, 텅스텐 39년, 리튬 194년, 코발트 122년 등이다.
금광석 1톤에서 5g의 금을 채취할 수 있는 반면, 폐휴대폰 1톤에서 400g을, 폐전자제품 1톤에서 20g을 채취할 수 있어 금광석에서 금을 채취하는 것보다 80배의 효과가 있다.
또한 폐휴대폰·폐가전제품으로부터 광물을 채취하는 것은 금광석 채취에 소요되는 에너지와 CO2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녹색성장산업중 하나로 설명할 수 있겠다.
황치영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지하철 역사 279곳의 개찰구에 폐휴대폰 수거함을 설치함에 따라 시민들이 출·퇴근 길에 더욱 가깝고, 쉬운 방법으로 폐휴대폰을 기부할 수 있게 됐다”며, “자원을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온기를 나누는 1석 3조 효과를 내는 폐휴대폰 기부에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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