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허접하다가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http://www.korean.go.kr/09_new/notice/korean_view.jsp?idx=516
이번에 새로 표준어로 인정한 항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으로 널리 쓰이는 말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이다. 그동안 ‘삐지다’는 비표준어로서 ‘삐치다’로 써야 했으나 앞으로는 ‘삐지다’도 ‘삐치다’와 뜻이 같은 표준어로 인정된다. 이렇게 복수 표준어로 인정된 말은 ‘삐지다’, ‘눈두덩이’, ‘구안와사’, ‘초장초‘, ’굽신거리다‘ 등 모두 5항목이다.
복수 표준어를 인정하는 것은 ‘발음이 비슷한 단어들이 다 같이 널리 쓰이는 경우에는 그 모두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표준어 규정」의 원칙을 따르는 것으로, 이미 써오던 것(‘삐치다’)과 추가로 인정된 것(‘삐지다’)을 모두 교과서나 공문서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표준어를 익히기 위해 따로 수고를 들일 필요 없이 둘 중 선호하는 어휘를 자유롭게 사용하면 된다.
둘째, 현재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이 달라 이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경우이다. 그동안 ’놀잇감‘은 ’장난감‘으로 써야 했으나 ’놀잇감‘과 ’장난감‘은 쓰임이 다르기 때문에 ’놀잇감‘을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하였다. 이렇게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된 말은 ’놀잇감‘, ’개기다‘, ’사그라들다‘, ’속앓이‘, ’허접하다‘, ’딴지‘, ’섬찟‘, ’꼬시다‘ 등 모두 8항목이다.
한편, 국어심의회에서는 ‘RADAR(radio detecting and ranging)'의 한글 표기로 ’레이다‘와 ’레이더‘를 복수로 인정하기로 결정하였다. 원어 발음이 [reɪdɑ:(r)]인 것을 반영하여 ’레이다‘를 기본적인 표기로 새로 인정하되, 교과서 등에서 그동안 널리 써온 ’레이더‘도 관용적인 표기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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