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유머

내일도 칸타빌레가 혹평을 받는 2가지 이유

맥놀티 2014. 10. 21. 22:09

노다메 칸타빌레의 시작이자 끝인 우에노 주리

<노다메 칸타빌레>의 한국판 <내일도 칸타빌레>가 시작부터 주구장창 욕을 먹고 있다.
이미 관련 글이 많이 나와서 길게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일도 칸타빌레>가 왜 이렇게 재미가 없는지 간단하게 2가지만 짚어보자.

먼저 <내일도 칸타빌레>가 1회부터 기차게 까이는 이유는 배우보다는 제작진의 탓이 크다.

일본 드라마랑 한국 드라마는 판이하게 다르다. 일본에서 히트를 쳤고 한국인들도 재미 있게 봤다고 해서 똑같이 만든 것이 제일 큰 패착이다. 이 실수가 엄청나다.

일본과 한국의 드라마를 간단하게 비교해 보자.
일본 드라마는 스토리는 현실적인데 배우들의 연기가 만화스럽고 연기가 오버 그 자체다.
한국 드라마는 배우들의 연기는 현실적이지만 상황이 매우 비현실적이다. 막장 스토리로 가득찬 일일 드라마나 주말 드라마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일본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의 오버 연기는 한국인들에게 낯설다. 이래서 일드가 미드처럼 한국에서 대중적이지 못하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 했다면 한국식으로 배우들의 오버스런 연기를 빼야 했다. 뼈대만 가져오고 배우들의 연기는 한국화해야 했는데 연기마저 원작 그대로 가져와서 욕을 먹고 있다.

이게 모두 제작진 때문이다! ^^

두번째는 심은경이다. 심은경의 연기를 잘하고 못하고가 문제가 아니다.

우에노 주리에 심은경을 대입하는 것이 문제다. 만약 심은경이 맡은 역을 다른 이가 맡았어도 욕을 먹기 마련이고 한국인에게는 낯설 것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 했다면 원작을 본 사람들은 당연히 우에노 주리가 연기한 노다메 같은 색깔을 원했을 것이다.

달리 말하면 우에노 주리가 노다메 역할을 엄청나게 잘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리 연기의 신이라고 해도 한국 배우가 우에노 주리 같이 연기를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본 사람들은 한국 성우의 더빙판으로 본 것이 아니다. 대부분이 우에노 주리의 목소리를 들었다.

노다메는 대학생이지만 말투에서 동정심이 뚝뚝 묻어나는데 그것은 일본어 특유의 발음과 억양이다.
일본어로 대사를 하지 않는 한 한국어로는 그런 느낌을 줄 수 없다.

우에노 주리가 한국에 왔을 때 인터뷰한 영상을 보자. 평상시 말투도 극중 노다메 말투랑 비슷하다.

우에노 주리의 톤과 일본어 특유의 발음이 합쳐져 노다메가 완성된 것이다!

한국인인 심은경이 한국어로 대사를 하는 한 우에노 주리의 느낌을 줄 수 없는데 흉내를 내고 있으니 너무 부자연스럽다. 그러니 혹평을 들을 수 밖에 없다.

신기하게도 <내일도 칸타빌레>처럼 똑같이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라이어 게임>이 케이블 TV에서 방영 중이다.
<라이어 게임>은 한국 정서에 맞게 상황과 내용을 많이 수정했다.

원작과는 다르지만 낯설지는 않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욕은 먹지 않는다. ^^;) 이런식으로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 했어야 했다.

결론을 내리면 <내일로 칸타빌레>는 망할 수 밖에 없는 방식을 선택했기 때문에 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니 더 이상 배우들을 욕하지는 말자. >.<

p.s <노다메 칸타빌레>보다 이쁜 것이 있으니 학교 캠퍼스다. 녹색이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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