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서비스 종료

위 이미지는 이글루스 9주년 블로그에 있던 겁니다.

T.T 그냥 슬픕니다. 다들 올 것이 왔다고 하지만 슬픈 건 어쩔 수 없어요. >.<

2003년 6월 26일이 이글루스 정식 서비스 시작한 날인데 2023년 6월 16일 문을 닫습니다. 근 20년입니다.

예전에 많이 사용하다가 sk에서 줌으로 넘어가고 모바일 세상이 오면서 사용을 안하게 되었는데 서비스 종료 소식을 듣게 되니 뭐랄까....아주 좋았던 추억들이 몽땅 사라지는 느낌이네요.

이웃간의 왕래가 많았고 광고글 보다는 본인들의 창작글이 대부분이여서 너무나도 재밌었죠.

이글루스를 사용하게 된 게 엄청난 필력들의 이글루스 유저들 때문이였는데요. 초창기 이글루스 4대장이였나...레진의 생각 없는 블로그, 이규영의 영화블로그, 전도서에 피는 장미, 허지웅...제가 지금 생각나는건 이런데... 이 분들 말고도 정말 재미 있게 글쓰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규영의 영화블로그를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죠.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 시대가 오자 광고를 달기 위해서 네이버와 티스토리를 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그 제약이 이글루스에게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했죠. 이글루스도 나중에 애드센스를 달 수 있게 되었지만 광고가 필요한 사람들은 이미 다른 곳으로 넘어가 이글루스 골수 유저만 남았는데 사용자가 늘어나지 않게 되죠. 사람들이 기왕 글 쓰는데 돈도 벌었으면 하니까요.

요즘은 대부분 돈을 벌려고 블로그를 하거나 아니면 개인 브랜딩, 사업 홍보 목적으로 하는데 블로그 초창기에는 다들 그냥 글을 썼죠. 컴퓨터 통신의 게시판이나 싸이월드의 일기장처럼요.

시대의 흐름은 어쩔 수 없어서 이글루스 종료를 이해는 합니다.

06년부터 근 10년 정도 많이 이용했는데 그 시절은 정말 참 좋았고 재미 있었고 잊지 못할 겁니다. 다시는 그런 시절을 만날 수 없겠죠. T.T

굿바이, 이글루스!!!!